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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여의도 아루히(ある日) - 오마카세 디너 솔직후기

by 파니라떼 2021.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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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스시 오마카세 아루히 디너를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몇 달간의 도전 끝에 지난번 처음으로 스강신청을 뚫어내어 예약을 했었어요.


https://panilatte.tistory.com/36

아루히 예약 후기/방법 - 여의도 스시 오마카세 아루히(ある日)

스시 오마카세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알만한 아루히(ある日) 예약 후기입니다. 아루히는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도 항시 가능한 것이 아닌!! 매달 20일 오후 5시에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만

panilatt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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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을 안고 이번에 아루히 디너로 오마카세를 직접 맛 보았는데요.
여의도 아루히 상세한 후기 들어갑니다!

스시 오마카세 아루히는 건물 2층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디너는 저녁 6시부터였는데 도착해보니 안에선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아루히 네이버 예약 페이지에 있던 그 모습이었어요.
문 유리를 통해 보이는 내부의 모습입니다.

저희가 자리했던 가장 안쪽 자리였어요.
안쪽 자리다보니 좀더 프라이빗한 느낌이 들면서 덕분에 아루히 내무부장관(?)님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네요.

생강, 와사비, 소금, 간장이 기본으로 깔려 있어요.

테이블 너머로 선반에 사케 병들도 쌓여 있네요.

아루히 디너는 주류 추가 주문이 필수입니다.
저희가 처음 방문하다보니 내무부장관님께 추천을 받아 주문한 아루히 사케입니다.
아루히 사케는 메뉴판에 없고 따로 얘기하면 주문할 수 있어요.

병 디자인은 물고기들이 모여서 도미 머리 모양이 되어서 귀여워요.
아루히 사케 맛은 드라이와 달달함의 중간 정도였어요.
가격은 한 병에 10만원이어서 비싸게 느껴지지만(사실 사케가 얼마 정도 하는지 감이 없어요 ㅎㅎ)
오마카세 가격은 다른데 비해 싸고 가성비 높은 편이라서 기분 좋게 먹었습니다!

투명하고 맑은 청주에요.
달달함과 드라이함의 중간 맛이고 오마카세와 잘 어울렸어요.
사실 사케를 많이 안먹어봐서 다른 사케와 비교는 못하겠지만 어쨌든 맛있었어요!

1. 차완무시
연어알과 샥스핀이 올라간 일본식 달걀찜 차완무시에요.
부드러운 달걀찜에 샥스핀의 오돌오돌한 식감이 잘 어울렸어요.
싱거워보이지만 보기와 달리 간이 세고(젓갈 맛?) 맛있었어요.

2. 잿방어, 광어, 새우 무침
잿방어, 광어, 새우를 보리된장에 버무린 두 번째 메뉴입니다.
술안주로 딱 맞는 맛이었어요.
부드럽게 씹히고 입에서 살살 녹는 맛 좋았습니다.

3. 전갱이 이소베 마키
전갱이라서 비릴줄 알았는데 정말 안비렸어요.
사실 두개 중에 위에거는 아주 살짝 비렸는데(제가 좀 비린걸 못 먹습니다ㅠㅠ)
아래 거는 정말 하나도 안비리고 맛있었습니다.

4. 찜전복
밥 위에 찜전복을 올려 그 위에 내장소스를 올렸습니다.
내장소스가 비릴까봐 걱정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너무 고소하고 녹차 맛이 났어요.
전복도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버터맛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5. 참돔
드디어 처음 나오는 스시였어요.
간장이 발려져 있었고 밥도 간장으로 간이 된 밥이더라고요.
너무 맛있었습니다.

6. 네기도로 마끼
생참치를 다진 네기도로 마끼입니다.
시원한 참치와 맛있는 김이 잘 어울렸습니다.

7. 흑점 줄 전갱이
그냥 전갱이가 아닌 흑점 줄 전갱이입니다.
역시 밥이 간이 되어 있어 그냥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생선 살이 서걱서걱 씹히는 느낌이라 식감도 좋고 맛있었어요.

8. 아귀간, 금태
안 보이지만 아래에는 금태살이고 위에는 간장에 조린 아귀간입니다.
부드럽고 알탕의 알 맛 느낌이 났어요.
조합이 좋아서 섞어서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9. 광어
친숙한 광어입니다.
밥은 역시 간이 되어 있고 생선이 간장이 발려 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10. 치킨 가라아게
해산물이 아닌 메뉴가 나왔어요.
갓 튀겨서 따뜻하고 튀김 옷이 부드러우면서 바삭하니 맛있습니다.

11. 미소시루
중간에 나오는 미소된장국이에요.
뜨뜻하니 맛있었어요.
더 먹고 싶으면 더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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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보리새우
살이 통통한 보리새우입니다.
담백한 맛이 좋아서 새우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족할 맛입니다.

13. 훗카이도 가리비 관자
초린이라서 관자 초밥은 처음 먹어보는 것 같았어요.
보기엔 쫄깃할 줄 알았는데 입에서 녹는 부드러운 식감이었어요.

14. 지중해산 농어
지방이 많은 지중해산 농어입니다.
찐득한 식감이었는데 지방이 많아서 그런지 오래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났습니다.

15. 잿방어
여름 제철인 잿방어입니다.
폰즈소스가 발려 있는지 상큼한 유자 맛이 나서 좋았어요.

16. 가지튀김
달달하게 튀긴 가지입니다.
한입 물면 바삭한 겉면에 숨어 있던 채즙이 입안 가득 퍼지는게 제가 먹어본 가지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땅콩 느낌의 고소한 맛도 났습니다.

17. 오징어
오징어의 쫀득하면서 찐득한 식감에 폰즈소스를 바른듯 상큼한 유자맛이 났어요.

18. 아까미
얼리지 않은 생참치 아까미(붉은 살)입니다.
참치회를 먹어도 냉동참치만 먹어봐서 그런지 생참치는 정말 참지 향이 많이 나더라고요.

19. 참치뱃살
지방이 많은 참치 뱃살이에요.
부드럽고 그냥 입에서 녹았네요.
근데 제가 먹은거에는 힘줄이 있었는지 이부분이 조금 질겼는데 그래도 괜찮았어요.

20. 성게알과 네기도로
성게알이 입안 가득 찼어요.
사실 여기까지 오면 이미 배가 불러서 텐션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계속 맛있더라고요.

21. 후토마끼
거대한 후토마끼입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돌아가면서 보여줘서 좋았어요.

감사하게도 꼬다리는 저에게로!!
다른 후토마끼보다 두 배는 더 많은 속재료가 올려져 있었어요.
한 입에 먹어보려고 했지만 양이 많아서 실패..!!
재료들이 어우러져 너무 맛있었어요.

이건 후토마끼 중간 단면 모습이에요.

마지막엔 오렌지 디저트까지 완벽한 식사였습니다.
아루히가 가성비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디너가 이 가격에 이렇게 많은 메뉴가 제공되는게 만족감이 정말 좋았어요.
물론 주류는 필수로 주문해야지만 사케도 너무 맛있고 대만족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식당 분위기가 뭔가 화기애애하고 직원과 손님이 친근하게 대화하는게 좋았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약간은 조용한 분위기긴 했는데 어떤 때는 정말 노는(?) 분위기가 나오기도 한다더라고요.
다음에 또 방문했을 때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메뉴를 준비중인 셰프님들의 모습으로 마무리.
스시 오마카세 아루히 정말 가성비 좋고 힘들게 예약한 만큼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한번 먹어보니 앞으로도 계속 예약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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